
Vacation
용준형x이기광
by. 또띠 (@Ggwang_r)
15살의 여름방학의 시작과 함께 나는 부모님의 해외출장 때문도 있지만 시골의 할머니 집으로 와 지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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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엠--- 매엠--- 맴----
여름을 알리는 매미 소리가 가득한 방안에 준형은 방학의 첫날 잠을 늘어 지게 자며 지내고 있었다.
“준형아 고마 일어나서 밥먹지 그랴”
“네”
준형은 일어나지지 않는 몸을 일으켜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가 밥상 앞에 앉았다.
“잘먹겠습니다.”
밥을 한입씩 천천히 입에 넣던 준형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을 뾰루퉁 하게 지으며 밥을 우걱 우걱 씹고 있자 준형의 할머니는 뭐가 마음에 들지 않냐고 물어보았다.
“너무 더워서... 여긴 에어컨 없어?”
“시골에 무슨 에어컨이여... 저기 계곡 가면 친구들 많은께 거기 가서 놀구 와”
“걔들 아직도 여기 살아?”
준형은 그말과 동시에 먹던 밥을 허겁지겁 밥을 먹고는 할머니에게 밥 다먹었다며 계곡이 있는 곳을 뛰쳐 나갔다.
그렇게 달려 준형이 뛰어간 계곡에는 남자 아이들 세명정도가 물속에 몸을 담구고 놀고 있었다.
“야!!! 김진호!!”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물장구 치며 놀던 아이들이 전부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 보곤 다들 활짝 웃으며 준형을 부르며 준형에게 뛰어갔다.
“야 용!! 이게 얼마 만이야”
“니들은 아직도 촌에 사냐. 이 촌놈들 으휴”
“지도 도시에 간지 얼마나 됬다고”
“시골에 놀러 온거야??”
“어 그냥 어쩌다 보니 왔어”
그렇게 아이들 사이에서 대화 하던 준형은 주변을 여기 저기 살피다가 자신들과 반대쪽에 조금 큰 돌 위에 앉아서 발을 담구고 발장구만 치고 있는 아이를 바라 보았다.
자신과 비슷한 나이 또래로 보이는 아이지만 처음 보는 아이였다.
“쟨 누구야”
“아~ 쟤 병신”
준형은 그말에 화들짝 놀라 들으면 어쩌려고 하면서 당황스러운 눈빛을 보였다.’
“괜찮아 어짜피 못들어”
“엉?”
“쟤 귀머거리야. 원래는 한쪽만 못듣는데 나머지 한쪽도 이제 거진 못듣는데. 우리 동네에서 유명해”
“맞아. 그러니까 부모가 여기다가 버리고 갔지”
“버려?”
“2년 됐냐? 너 가고 얼마 안되서 왔어”
“어 맞아. 부모가 여기다가 버려놓구 갔자나. 버리고 가놓곤 한달에 한번은 그래도 보러 오는거 같던데”
“아 몰라- 할매가 잘해주라고 해서 그냥 우리도 데리고 다니는거야”
준형은 처음 보는 아이와 친구들의 대화에 계속 눈만 굴리며 번갈아 보았다.
“아 덥다 아이스크림 먹을래?”
“엉? 슈퍼까지 멀자나”
그 말에 세명중 한명은 괜찮다며 손을 휘휘 저어 보였다.
“야 이기광!!”
“야 박민재”
“괜찮아 괜찮아”
다시 기광의 이름을 부르며 소리 치던 민재는 기광이 반응이 없자 으 저 병신 이라며 짜증내고는 주변에 돌을 집어 기광의 발앞에다가 던져버리자 날아온 돌이 계곡물에 빠지면서 물이 튀자 기광은 놀란듯 고개를 들었다. 그러곤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보자 여기 여기 하며 손을 휘휘 저으며 이쪽으로 와보라는 행동을 보이는 민재의 행동에 기광은 쪼르르 준형이 있는 무리 쪽으로 달려왔다.
“야 가서 아이스크림 4개 사와”
그렇게 말하며 기광의 손에 천원 두장을 쥐어 주었다.
기광은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계곡을 떠났다.
“야 이재성 이래도 되는거야?”
“상관없어 놀아주는건데”
늘 이랬다는듯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아이들의 반응에 마음이 찜찜한 준형이 눈썹을 찡그리며 바라 보고 서있자 준형의 팔다리를 잡고 계곡으로 던져 버리자 준형도 그제서야 이새끼들이 하며 웃으며 아이들과 계곡에서 놀기 시작 했다.
그렇게 얼마나 놀았는지는 모른다. 놀다 보니 기광이 쪼르르 아이스크림 4개를 품에 안고 달려왔다. 그걸 또 익숙하게 받아 먹는 아이들의 행동에 준형도 아이스크림을 받아 들었다.
“야 집에 가자”
그 말에 아이들도 쭈쭈바를 입에 하나씩 물고 고개를 끄덕이며 집이 있는곳으로 향하였다.
다들 게곡에서 집까지는 같은 방향이라 그런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이런 저런 애기를 하며 걷다가 집이 계곡과 그닥 멀지 않아 갈림길에서 아이들과 방향이 달라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자신과 집 방향이 같다는 기광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준형은 가자라고 손짓 하며 앞장서서 출발 하는 준형의 뒤를 졸졸 따라갔다.
그리곤 준형은 자신의 집 앞에멈춰 서자 기광도 준형의 집 앞에 멈춰섰다.
“우리집은 여기야... 아 맞다 너 못듣지...”
준형은 어쩌지 싶은 생각에 뒷머리를 털다 기광에게 잘가라는듯 손을 흔들어 보였는데 자신보다 키가 조금 작은 기광은 아래에서 준형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다 고개를 끄덕이곤 자신이 먼저 준형의 집으로 들어갔다.
엥? 뭐지 하며 기광이 가는곳을 시선이 따라 가다가고 있었다. 기광이 마당을 지나 자신의 집으로 익숙하게 들어가는 행동에 준형은 당황 했지만 자신도 어짜피 들어가야 했기에 기광을 따라 들어가자 할머니는 준형과 기광을 보고는 기광을 먼저 반겨주었다.
“할머니 얘 알아?”
“그럼. 우리 귀여운 기광이. 준형아 기광이랑 친하게 지내야 한다”
“어...어...”
“할머니가 금방 밥 차려올께”
할머니는 기광과 눈을 마주치며 기다리라고 말씀하시곤 부엌으로 들어가셨다.
준형은 기광과 할머니를 한번 보고는 거실 바닥에 옆으로 누워 TV를 켜서 체널을 여기 저기 돌리고 있었다.
그런 준형의 등을 콕콕 찌르는 기광의 행동에 준형은 하던 행동을 멈추고 뒤돌아 보았다.
“왜?”
“이름 뭐야?”
준형은 기광의 질문에 잠시 당황 한듯 기광을 뚫어져라 보다 주변에 메모지를 찾아 다니자 기광이 준형에게 나 구화 할줄 알아 라고 말했다.
“구화?”
구화할줄 안다는 기광의 말에 당황한 준형을 보며 기광이 피식 하며 웃어보였다.
그리고 자신의 입을 가르키며 입모양 보고 대화 하는거야 라고 말하자 준형도 아- 하며 입을 벌리고 멍하니 기광을 바라보다 용준형 이라고 답해주었다.
기광은 준형의 입을 보고 고개를 갸웃 하더니 용주녕? 이라고 되물어 보이자 준형이 기광의 얼굴을 양손으로 딱 잡고 자신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 시켜놓고 잘 봐 라고 말하며 얼굴을 가까이 들이 밀고 용. 준. 형. 이라고 또박또박 한번 더 말해주었다.
기광도 그제서야 아- 용준형 하면서 이해 했다는듯 고개를 끄덕이곤 고개를 푹 숙였다.
그때 할머니께서 저녁 밥상을 들고 나와서 셋이서 함께 저녁을 먹고 기광을 집에 데려다 주고 오라는 할머니의 말에 준형은 기광과 함께 집을 나섰다.
기광은 집은 준형의 집에서 얼마 멀지 않아 파란 대문이 있는 집이었다. 기광이 자신의 집문을 열고 들어가다 고개를 돌려 준형을 보았을땐 준형은 이미 자신의 집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런 준형에게 기광은 작게 잘가 라고 손흔들어 보이곤 집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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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도 준형은 계곡을 다녀 온다며 집을 나섰다. 그리고 계곡으로 바로 가려다가 기광이 생각나 기광의 집으로 향해 기광의 집에 가보았을땐 기광은 없는듯 조용했다. 그래서 준형은 벌써 계곡으로 갔는가 싶어 게곡에 도착했을때 아이들은 놀고 있었다. 그리고 기광은 역시나 그 주변에서 발장구를 치고 있었디. 왜 이제 오냐는 친구들의 말에 늦잠 잤다고 대충 얼버 무리고는 입고있던 티를 벗어 던지고 계곡물로 뛰어들어갔다.
“야 우리 기광이도 같이 놀자”
준형의 말에 아이들은 행동을 멈추고 준형을 눈썹을 찡그린체 쳐다보다 진호가 갑자기 씨익 웃더니 그래 같이 놀지 뭐 하면서 다른 아이들과 눈을 마주쳤고 다른 아이들도 알겠다 하고 기광을 불렀다.
기광이 준형의 무리 앞으로 왔을때 진호가 기광에게 같이 놀자 라고 말했고 기광은 처음 보는 말인듯 눈말 말똥 말똥 뜨고 그들을 가만히 쳐다 보고 있자 진호가 기광의 팔을 잡고 자신의 쪽으로 휙 잡아 당겼고 기광은 순간 중심을 잃고 게곡물에 풍덩 빠져버렸다.
그래봤자 물높이가 허리까지 오는 높이 였지만 기광은 당황한듯 물속에서 허우적 거리고있었다.
아이들은 깔깔 거리며 배를 잡고 웃고있었지만 준형은 계속 허우적 거리는 기광의 팔을 잡아 물속에서 꺼내주었다.
“야 위험하자나”
“같이 놀자며 안죽었으면 됬지”
준형은 기광의 등을 다독여 주며 젖은 상의를 벗겨주었다.
“괜찮아?”
기광은 물을 많이 먹은건지 계속 콜록 되며 물을 토해내고 있었고 그런 기광을 데리고 주변에 있는 바위 위에 기광을 앉혀 두었다.
“여기서 좀 쉬고있...”
“용준형!!”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준형과 아이들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긴머리의 여자 였다. 그 여자 아이는 준형에게 달려와서 머리를 주먹으로 콩 때렸다.
“아! 얗!!!”
“왔으면 말해야 할꺼 아니야!!”
“야! 이아영 우린 안보이냐?”
“너도 어제 온거 아냐?”
“너 따라와”
아영은 준형의 귀를 당기며 끌고 계곡을 떠나버렸다.
“옥수수 맛있니?”
“네 완전 맛있어요”
준형은 아영의 할머니께서 주신 옥수수를 하모니카 불듯 양손으로 들고 와구와구 먹고 있었다.
“할머니 나 준형이랑 결혼 할꺼야”
“엥?? 무슨 소리야!! 내가 왜!!”
“하기로 했잖아!”
“그런적 없어”
서로를 으르렁 거리며 바라보았다.
“아이구 곧 비오겠네.”
“어? 그럼 비오기 전에 저 가볼꼐요”
“엥? 밥먹고 가~ 우산 빌려줄께”
“됬네요 아줌마”
“뭐?! 이게?!!”
아영이 손을 올리자 쏙 피해 도망가 버리는 준형이 아영에게 혀를 쏙 내밀어 보였다.
“할머니 안녕히게세여 다음에 또 올께여”
“그랴~”
준형은 손을 크게 휙휙 저어 보이고 집으로 달려갔다.
집에 도착 하자마자 할머니 나왔어 하며 신발을 벗고 방에 드러 누운 준형에게 할머니가 저녁 먹을 시간 이니 기광을 데려오라는 말에 알겠다고 대답 하고 일어나 신바을 신고 나가려니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 우산을 들고 가려다 바로 앞이니 그냥 가기로 했다.
파란대문 앞에 서서 기광의 이름을 부르려다 못들을것을 생각해 대문을 밀어보니 문은 쉽게 열렸다.
기광의 이름을 부르며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보았을땐 여름과 어울리지 않게 싸늘한 방 기운만이 있었다.
처음 들어와보는 기광의 집이어서 기광이 있을법한 방문을 열었을땐 기광이 없어 여기저기 뒤져보다 기광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어디 간거야”
준형은 비가 점점 많이 내려 빗방울이 맺힌 기광의 방 창문을 바라보다 인상을 쓰기 시작했다..
“아 설마”
준형은 기광의 집을 나서면서 현관문 앞에 있는 우산을 챙겨 들고 계곡쪽으로 뛰어갔다.
제발 거기 있지 마라 라고 중얼 거리며
하지만 준형의 생각과 다르게 바보같은 기광은 계곡 주변에 있는 나무 밑에서 쪼그려 앉아 있었다.
“병신 왜 여기있냐”
준형이 기광의 앞에 가서 우산을 씌워주자 기광도 앞에 인기척에 고개를 들어 보였다.
준형과 눈을 마주친 기광은 바보 처럼 씨익 웃어보였다.
“왜 웃냐”
“......”
“왜 여기있어. 애들은. 비오는데 그냥 집에 가야지 바보냐”
“... 너 올꺼 같아서”
“비오는데 그냥 집에 가야지 바보냐”
“기다렸어...”
“안왔으면 어쩔려고”
“왔잖아”
그말과 함께 고개를 떨구는 기광의 모습을 보았고 기광이의 맨발이 눈에 띄였다.
준형은 기광의 앞에 몸을 숙여 등을 보였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기광에게 업히라고 말하자 기광은 괜찮다며 고개를 저어보였고 그런 기광의 발을 바라보자 기광도 자신의 발에 시선이 간것을 느끼곤 발을 꼼지락 거리다 준형의 등에 업혔다.
그렇게 기광을 업은 준형은 아무말없이 비오는 거리를 걸어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몇일 동안 기광은 감기에 시달렸고 준형도 그런 기광의 옆을 지켰다.
쨍쨍한 햇볕 아래 기광과 준형은 둘이서 나란히 길을 걷고 있었다.
둘이서 함꼐 들어간 곧은 시골 마을에 있는 작은 슈퍼 였다. 준형은 덥다며 아이스크림 두개를 집어 하나는 기광에게 주고 계산을 하고 나왔다.
쭈쭈바의 꼭지를 따 쪽쪽 빨며 역시 이맛이지 하며 감탄사를 내뱉었을때 기광은 준형이 손에 쥐어준 아이스크림을 손에 쥐고 두눈을 꿈뻑꿈뻑 뜨며 준형을 바라 보고있었다.
“왜 안먹어? 아이스크림 안좋아해?”
기광은 손에 있던 아이스크림을 아무말 없이 준형에게 내밀었다.
“설마 먹을줄 모르는거 아니지?”
기광은 그말에 부끄러웠는지 뺨이 발그레 해져선 눈을 피하곤 고개를 끄덕였다.
준형은 그런 기광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자신도 모르게 크게 웃어 버렸다.
그리고 그런 기광이 귀엽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보이고 쭈쭈바를 뜯어 꼭지를 기광의 입에 물려주곤 쭈쭈바를 손에 쥐어 주었다.
“야 넌 나 없으면 어쩌려고 그러냐!”
“계속 여기 있는거 아니야?”
그말에 문득 준형은 자신의 얼마 남지 않은 방학이 생각났다.
“야 난 다시 우리집으로 가야지”
“아......”
기광이 그렇구나 하면서 고개를 숙였고 둘은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그리고 집에 다 와 갈떄쯤 먼저 말을 꺼낸건 기광이었다.
“안가면 안돼?”
그말에 준형은 아무 대답도 할수 없었다.
“난... 너랑 헤어지기 싫은ㄷ....”
“다시 도시로 가야지. 이런 촌구석에 어떻게 사냐”
그말에 기광은 아무말없이 자신의 집으로 먼저 앞장서 가버렸다.
준형도 그런 기광을 붙잡지 않았다. 아니 붙잡을수 없었다.
그렇게 몇일동안 기광과 준형은 만나지 못했다.
늘 먹던 저녁밥도 먹으러 오지 않았다. 밥먹으러 오라고 찾아가도 대문 뒤에서 안먹어 라는 말 뿐이었다.
그리고 시골을 떠나는 전날밤 준형은 편지를 써서 기광의 집 대문 앞에 끼워두었다.
마음은 기광의 얼굴을 보며 얘기 하고싶었지만 그럴 자신이 없어 편지를 썻다.
다음날 아침 부모님의 차에 짐을 실고 기광의 집을 잠시 바라보다 빨리 차에 타라는 엄마의 말에 아무말 없이 차에 몸을 실었다.
차에 시동이 켜지고 차가 출발 하자 기광의 집 파란 대문이 벌컥 열렸고 기광이 뛰쳐나왔다.
그린 기광의 모습을 보고 바로 차를 세워달라고 했고 기광을 보러 나갔다.
기광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준형의 앞에 섰다.
“이제 나오면 어떡하냐”
“......”
“다시는 안볼거 처럼 굴더니”
“아니야...”
“그래도 얼굴 봤으니까 됬다.”
준형은 기광의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양 손으로 쓱 닦아 주었고 기광의 양 뺨을 잡고 꾹 눌러 입술이 삐죽 나오게 장난을 쳤다.
“너 우니까 진짜 못생겼어”
그말에 기광은 기분이 나쁘다는듯 눈썹을 찌푸리며 준형을 바라보았다.
“이제 또 언제와?”
“흠... 언제 또 올까”
“빨리 와야해...”
기광이 그말에 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자 준형은 피식 웃으며 아- 이기광 진짜 너무 못생겨서 오기 싫은데? 라고 말하자 기광이 손등으로 눈을 벅벅 닦으며 아니야 안울었어 하며 웃어보였다.
“다음에 또 올께”
“웅...”
“보고싶을꺼야”
준형은 그렇게 씨익 웃어 보이며 기광의 머리를 헝크리곤 손을 흔들어 보이며 빨리 가자고 재촉 하는 부모님의 차에 다시 올라 탔다.
기광도 그런 준형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둘의 15살의 여름은 그렇게 끝났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5년후
기광은 시골의 슈퍼에서 쭈쭈바 하나를 계산대에 올려두고 계산하려 했다.
주머니속 돈을 꺼내려 손을 넣고 주섬주섬 거리고 있을때 계산대 위에 쭈쭈바 하나가 더 올라왔다.
기광은 뭐지 하며 고개를 올려 옆을 보았을땐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이제 니가 한번 사줄때도 되지 않았냐?”
기광은 익숙한 얼굴에 피식 웃어보이곤 아이스크림을 계산하고 나왔다.
자연스래 아이스크림을 손바닥에 팍 쳐서 봉지를 뜯고 꼭지를 뜯어 입에 넣고 잘근거리는 기광의 모습을 본 준형은 오~ 하면서 기광을 보며 박수를 쳐주었다.
“이야~ 이제 잘하네 우리 기광이?”
라고 말하며 기광의 머리를 쓰다듬자 기광이 준형의 손을 툭 쳐냈다.
“이거 왜이래 우리 이제 20살이야 이정도는 기본이지”
“으이구 그래쪄요”
“놀리냐”
준형은 기광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걸었다.
“야 안크고 뭐했냐”
“뭐래 나정도면 평균이지”
“니가 평균이면 대한민국 남자들은 다 꼬마들 뿐이겠네”
“뭐?! 근데 또 할머니집 놀러 온거야?”
“아니 너희집”
“엥?”
기광의 집에 도착했을땐 정말 준형의 짐 가방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기광아 아무리 시골이지만 너무 무방비 하게 다니는거 아니야? 앞으론 이 오빠가 지켜줄ㄲ..”
기광은 준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발목을 발로 툭 차버렸다. 준형은 그런 발목을 아아- 하며 잡고 쭈그려 앉았고 기광은 그런 준형에게 메롱 하며 혀를 내보이곤 방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귀뚜라미 소리로 가득한 어느 시골의 저녁 밤이 저물고 준형과 기광은 집 마루에 나란히 앉아 밤하늘을 바라보며 둘은 아무말 앖이 맥주 한캔씩 들곤 홀짝이고 있었다.
준형은 기광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 먼저 입을 뗏다.
"기광아"
"응"
"넌 나 안보고싶었어?"
"......"
"난 너 보고싶어서 죽는줄 알았는데"
"......"
"대답 없는거 보니 나만 보고싶었나보다 그치?"
"....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나도 너 보고싶었어 많이"
"정말?"
"그래 이 바보야 왜이렇게 늦게 온거야"
"미안 대신..."
준형은 기광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다 기광의 뒷목을 잡고 끌어당겨 입맞추었고 기광도 잠시 머뭇 거리다 준형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그들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에게 이끌렸고 또 그렇게 사랑했다.